이어팁은 아즈라 맥스 스텐다드M사이즈 세팅입니다.
앱 세팅은 하만타겟이 마음에 들었지만 고음이 좀 쏘는 경향이 있어서(에이징으로 해결되는지 모르겠으나) 다시 기본으로 돌려놨습니다.
처음보다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상태가 되었네요.
제가 유튜브 리뷰를 본 상태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나면 또 귀가 팔랑팔랑거릴 수밖에 없는 갈대 같은 남자라 일단 제가 처음 구입했을 때 첫인상 그대로 읊어 보겠습니다.
저음이 지저분했습니다. 저음이 풍성하다는 표현보다는 '많다'였고 고급진 저음이라고는 전체적으로 가격대 이상의 사운드라고 해서 전 이 가격대에 이 정도는 다 나오는 줄 알았네요.
작년에 키위이어스 제품들이 워낙 쓸어버린 뒤라서 이제는 가성비의 기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더군요.
어느 정도 에이징이 된 상태라고 판단되고 나서 lenovo p11로 듣고 있습니다.
다른 이어폰들은 30%~40% 정도의 볼륨을 들었는데 60%~70% 정도로 올려야지만 들을만합니다. 볼륨만 생각하면 40% 정도만 해도 되겠지만 좀 더 올리고 싶어지는 이어폰입니다.
낮은 볼륨에서는 풍부한 저음의 맛이 잘 나지 않아서 평소보다 조금 더 볼륨을 올려서 듣고 있습니다.
이 상태도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좀 더 구동력 좋은 것으로, 초기에 테스트했던 redAg 4.4mm 케이블과 fiio q11조합으로 다시 음악들을 들어봤습니다.
Kehlani - Everybody Business 곡에서는 공간감이 넓어지면서 보컬은 가까워집니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만 이전 기본 케이블이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저음이 과한 느낌이 드는 곡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곡의 전체적인 공간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Charlotte Lawrence - Why do you love me 곡에서는 베이스가 도드라지게 들립니다. 보통은 어쿠스틱 버전을 자주 듣지만 테스트용으로는 기본버전으로 들어봤습니다만 역시나 기케를 사용했을 때 보다도 베이스가 강조되어서 들리네요.
Trident - cry out 전체적으로 저역이 지배해 버린 인상이 크네요. 이런 곡들은 역시나 오픈형 이어폰이 더 좋게 들리네요. 보컬도 그렇고 악기들의 존재감이 조금씩 아쉽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기케 vs 커케
메이는 기본케이블과의 밸런스가 좋다는 의견과 구동력 있는 기기와 연결해서 신나게 들어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으로 나뉘던데 커케에 q11조합은 볼륨 올리기 무섭네요.
상당히 자극적인 사운드를 내어주고 충분한 구동력을 느낄 수 있다 보니 기본 케이블로만 쓰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해상도가 무너 진다던지 밸런스가 살짝 비틀어질 수는 있는데 귀를 즐겁게 하는 그 사운드의 타격감과 풍부한 저역이 다른 부분을 잊게 해 주네요.
편의성만 본다면 기본 케이블입니다.
상대적으로 심심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깡통소리까지는 아닙니다. 간편함과 어느 정도 좋은 음질을 추구한다면 기본 케이블 조합도 좋습니다. 커케 대비 저역에서의 힘이 좀 모자란 것뿐이지 기본 케이블만 즐기시는 비교군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음감 할 만한 사운드라고 생각됩니다.
기본 케이블로 1주일 정도 사용하다가 지금은 수월우 '란'에다가 연결해 놨는데요. 아무래도 메이는 좀 더 힘 있는 기기들과 붙여서 풍성하고 힘 있는 저음을 들어보고 싶네요.
란과 연결해서 사용 중인 기본 케이블은 앱을 이용해서 vdsf타겟으로 설정된 상태로 주로 태블릿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